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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가인데 PER 빠지는 이유…레버리지 ETF가 만드는 '부분 랠리' 덫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개인의 9480억원 순매수에도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레버리지 ETF의 확산이 종가 변동성을 가속화하면서 시장 전체 상승폭이 소수 종목에 갇혀 있는 구조적 불균형이 노출됐다.

2026년 4월 29일0 조회

코스피가 또 최고가를 찍었는데 수익을 못 잠그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는 단순하다. 상승은 극소수 종목에만 집중되고 나머지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으나 개별 종목들의 상승폭은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기아는 1.97% 오른 반면 삼성전기는 5.67%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60포인트(0.86%) 내려 1215.58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94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에도 지수와 개별 종목 간 괴리가 벌어진 셈이다.

레버리지 ETF가 부풀린 변동성

Stock market chart shows a downward trend.
사진 출처: Arturo Añez on Unsplash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목되는 원인은 레버리지 ETF 확산이다. 특정 대형주에 편중된 레버리지 상품들이 종가 변동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F는 과거 이란 전쟁 초기 코스피가 하루 10% 이상 급락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레버리지 ETF 확산이 시장 투매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종가가 흔들리면서 시장 전체의 가격 발견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자산 집중화 현상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주식과 부동산이 동시에 내려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강남 부동산과 반도체, 특정 대형주에만 자금이 몰려 있다. 다주택자의 돈이 빠져나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을 제외한 지역은 침체되고, 주식시장에서도 삼성·SK 등 대형주 중심으로 자산이 재편되는 중이다.

단기 급등 뒤 급락의 악순환

이런 구조 속에서 개별 종목들은 극단적 변동성에 노출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하루에 18% 이상 급락했다. 단기간 급등 이후 강한 되돌림이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CATL은 지난해 5월 홍콩 증시 상장 후 주가가 157% 급등했으나, 최근 7조4000억원 유상증자 발표 직후 8%대로 급락했다. 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우려가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의 핵심 신호는 이것이다. 지수는 오르지만 포트폴리오는 하락하는 역설, 개인 순매수가 계속되지만 기관·외국인의 선별적 매도가 가속화되는 구도, 그리고 레버리지 상품이 이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코스피 최고가 경신이 전체 시장의 건강도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지금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중심인가, 아니면 분산되어 있는가. 보유 종목들이 최근 3거래일 급등 후 하락 신호를 보이진 않았는가. 종목별 변동성이 극심한 이 시기, 개별 종목의 수급과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손실을 방지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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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n.news.naver.comasiatoday.co.krn.news.naver.comn.news.naver.com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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