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18.5% 급등 뒤 나타나는 신호…반도체 쏠림에서 지주사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심화되었다. 동시에 저평가 지주사와 AI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로의 자금 흐름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5거래일 만에 18.5% 급등한 상승장의 속도 자체가 과열 신호로 평가된다.
이달 들어 불과 5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18.5% 급등했다. 사상 최고점 달성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위험 신호가 있다. 코스피 전체 PER이 12배인데 반도체는 8배다. 이는 시장이 반도체 중심으로 쏠려 있다는 의미다. 지난 몇 거래일 동안의 장세를 보면 외국인이 매도할 때마다 코스피가 5% 이상 급락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7,999.67까지 올라간 후 외국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급락했던 장면이 그것이다.
지주사와 가치주로 흐르는 자금
흥미로운 변화는 반도체 고점 부담이 커질수록 저평가 지주사와 AI 자회사를 품은 지주사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주사는 더 이상 '싼 주식'으로만 평가받지 않는다. AI 성장주로의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의 배당 중심 평가 공식까지 바뀌고 있다.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변했다는 신호다.
과열된 상승 속도가 만드는 위험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 정도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 자체가 부담 요인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빚투와 공매도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도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급락 같은 변동성 이벤트가 발생하면 국내 시장도 함께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상승장이 광폭 상승보다는 좁은 범위의 쏠림 현상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
독자는 포트폴리오가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주사나 AI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으로의 분산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의 상승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판단하기 위해 외국인 수급 흐름을 주시하고, 미국 반도체 섹터의 약세 신호가 없는지 모니터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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