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속 외국인이 팔고 있는 이유…'삼전닉스 쏠림'의 끝
국내 거래대금 63.5%가 두 종목에 집중되며 시장이 과열되는 사이, 정작 외국인은 차익실현 매도에 나서고 있다. 고환율 장기화와 개인의 신용거래 급증이 겹치면서 강세장의 끝을 알리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가 급등했지만 외국인은 팔고 있다. 이 역설 속에 시장의 진짜 신호가 숨어 있다.
두 종목에 갇힌 시장의 위험
AI 관련 두 종목의 거래대금 비중이 63.5%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절반 이상이 특정 섹터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한은이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나비효과를 우려하는 이유다. 급등 중인 종목에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몰리면서 변동성이 하루 10%대를 오갔다. 이는 시장이 펀더멘탈이 아닌 모멘텀 추종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다.
외국인의 '조용한 이탈'
여기가 핵심이다. 코스피가 올라도 외국인은 순매도 중이다. 이달 일평균 순매도 규모가 719억 원이고, 지난달 대비 35.6% 줄어들었다는 뉴스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여전히 떠나고 있다는 의미다. 고환율(1530원 수준의 원달러)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은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 차익을 챙기며 빠져나간다는 게 시장 평가다.
신용거래 급증이 신호하는 것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급증했다. 외국인이 빠지는 와중에 개인이 빚을 내 사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3거래일 2158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리밸런싱 약화는 상승장의 끝을 알리는 고전적 신호다. 외국인의 이탈, 기관의 매도, 개인의 신용거래 급증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조합은 강세장 끝의 패턴이다. 투자 결정 전에 자신의 포지션이 이 흐름 속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점이 가까울수록 변동성은 커진다.
이 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