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

외국인 1조 1천억 사흘째 던질 때, S&P는 꼼짝도 안 했다

KOSPI가 3.65% 급락하며 6,822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3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낙폭을 키웠고, S&P 500이 보합을 지킨 것과 대조적이다.

2026년 9월 29일0 조회

오늘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나

KOSPI가 3.65% 급락하며 6,822.66으로 장을 마쳤다. 단 하루 만에 시장 전체가 3% 넘게 무너진 것이다. 반면 S&P 500은 7,683.69로 보합 마감했다. 두 지수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국내 증시는 혼자 흔들렸다.

오늘 낙폭의 진원지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하루에만 1조 1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다. 개인이 5,200억 원 이상을 받아냈지만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은 5% 이상 급락했다.

움직임의 배경

삼성전자를 둘러싼 뉴스는 엇갈렸다. 3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추가 75조 원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배당 수요로 달아올랐던 주가를 끌어내린 구도다. 금리 환경이 주주환원 기대를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관련 민원이 82건에 달했고, 괴리율이 한때 85%를 넘어선 사례가 확인됐다. 레버리지 구조 자체에 내재된 추적 오류 리스크가 하락장에서 더 크게 부각되는 국면이다.

한편 당정이 '편법 승계' 차단을 위한 합병가액 산정 방식 개선에 나서며 자본시장 구조 개혁 논의도 재점화됐다. 주가 누르기 후 저가 합병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과거 유사 패턴

오늘 흐름은 2021년 6월~2022년 9월 KOSPI 조정 국면과 닮아 있다. 당시 KOSPI는 3,316에서 2,134까지 35.6% 하락했는데,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거시 환경이 긴축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개인이 매수로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하락을 앞당기지 못했다. 현재 한국 CPI 3.09%, 미국 연방기금금리 4.06%의 고금리 환경이 당시 긴축 전환 구도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오늘의 독자 액션

첫째, 보유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추이를 확인할 시점이다. 3거래일 이상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 있다면, 해당 종목의 비중 조절 조건이 감지된 상태다.

둘째,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괴리율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오늘처럼 급변동 장세에서 괴리율이 수익을 왜곡하는 조건이 발생한다.

셋째, KOSPI PER이 10.55배로 낮은 구간이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저PER이 매수 근거로 단독 작동하기 어렵다.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여부를 추가 확인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효한 시점이다.

투자 결정은 독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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