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이후가 더 위험하다…정부 부양에 묻힌 '중국식 버블' 신호 3가지
코스피가 6300선에 안착했지만, 정부 개입으로 인한 급등 후 급락 패턴이 2014~2015년 중국 상하이지수(150% 급등 후 급락)와 유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자산 편중 포트폴리오의 동시 손절과 PER 회복 구간의 수익 실현이 겹치면서 반등의 모멘텀이 함정이 될 수 있다.
지수가 반등했다는 뉴스에 안도하기엔 너무 이르다. 코스피 1.5% 상승으로 6300선에 안착했지만, 그 배경에 정부 안정화 개입이 있다는 점과 과거 중국의 거품 붕괴 경로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양이 만드는 '과열의 덫'
블룸버그가 경고한 중국의 전철이 현실화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봄부터 2015년 6월까지 약 1년간 15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급락으로 돌아섰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국가대표팀'이라 불리는 국영펀드를 동원해 낙폭을 지탱했다. 한국도 유사한 구조다. 급락할 때마다 정부 개입이 시장을 받쳐주면서, 수익실현 타이밍이 극도로 꼬여있다.
포트폴리오 손절이 반등을 무효화한다
국내 자산 편중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증시 급락 과정에서 국내 자산 비중이 높아진 포트폴리오들이 이번 반등에서 손절을 단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 기조 아래서는 국내 손절이 글로벌 매도 신호로 전환될 수 있다. 정부 부양으로 올라온 지수가 기관·개인의 수익실현 매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다.
PER 회복이 신호인 이유
PER 밴드 회복 구간이 현재 진행 중이다. 급락 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개인투자자에게는 가장 위험한 지점이다. 투자심리가 정상화됐다고 착각하는 순간, 기관과 외국인은 이미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의 경우도 '안정화 신호'에서 최악의 낙폭이 터졌다.
반등 이후 심리적 안정감에 휩싸이기 전에 포트폴리오 편중도를 다시 확인하고, 수익실현 타이밍이 당신과 시장의 주도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부가 떠받친 지수와 실제 기관의 포지션 정리 속도가 다를 때, 반등의 기쁨은 다음 낙폭의 충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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